숲속의 모든 나무들은
상처를 안고 산다.
잘린 가지 몇 개쯤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 속 모든 어패류들은 상처를 품고 산다.
생존을 위해 삼킨 플랑크톤이이나 공생의 미물들이
몸속 잔재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사는 건 상처를 키워가는 것이다.
벼락으로 타버린 몸의 반이 어둡고 깊지만
남은 가지에 잎을 틔우며
상처가 나무를 키워가지 않던가~.
조개의 몸속 잔재로 남아있던 이물질은
그 상흔의 대가로
결국 영롱한 진주 알맹이를 만들어내지 않던가~.
몸을 기울여 깊고 어두운 상처를
굳이 들여다 볼 필요가 없다.
그냥 미소 지며 무심히 지나쳐라.
상처가 되었던 흠집이 옹이 깊을수록
세월의 흔적은 결국 그대
귀하디 귀한 존재 확인이라 자부해도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