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오면 생각나는 친구가 있다.
마흔의 년수를 살고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내게
그 친구는 가끔씩 삶의 진솔한 메세지를 전해왔다.
그런 메세지가 내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그 친구의 삶을 바라보는 에너지로 시작하는
매일 맞는 아침이
매일 맞는 하루가
새롭게 느껴지던 그런 날이 있었다.
안일한 일상으로
얼마나 가치없는 곳에 시간을 허비 했는지 일깨워 주었고
복합적으로 이것 저것 암담하게 추스릴 필요가 없었던
잡다한 생각이 내 삶을 지탱하기 위해
암적인 필요불충분한 요소가 되는것도 일깨워 주었다.
그때는
하루를 산다는게 보람되고 신명 나는
그래서 그 생각마져도 행복한 때가 있었다.
내겐 정작 그러했던 친구가
자신은 고독하고 외로운 인생의 여정이 필요했던지
부합되지 않은 현실과 갈등속에서 ......떠나갔다.
내가 알수없는 곳으로.
그땐 그랬다.
내가 필요로 할 때 까지는
살아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해 하며 살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몇년을 한참 지난 며칠 전
목소리마져도 미미해진 그 친구가 내게 안무블 물어왔다.
예전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고.
살아 갈수 있겠느냐고......
문득
오래 가슴에 담고 있던 아직 끝나지 않았던 이야기들과
아직 전하지 못한 내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졌다
푸르름 짙어 더 시원한 것도
나뭇잎 퇴색되어 더 쓸쓸한것도
끝까지 누군가를 기억해 내는
사유의 자세한 깊이로 남아 있었노라며...
첩첩이 포개며 쌓아온 마음을
어린애마냥 응석부리며
그 친구에게 보내고 싶지만,
이미 나는
살아서 못맺은 아픈 풀잎속에 맺혀버린걸.
9월 6일 그 친구 떠난 날
노래방서
9월에 떠난 사랑을 고래고래 외쳤네.